계속 아치들을 둘러봐야 하니 중간중간 먹을 식량을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침부터 간단하게 쇼핑을 했다. 스타벅스 코너도 있고, 많은 종류의 과자도 있어서 구경도 실컷 했다.
오늘도 역시 아침은 햄버거! 오늘은 버거킹이 아닌 맥도널드에서 아침을 먹기로 결정!
미국 맥도널드 간판. 그냥 찍어봄.
아무데서나 찍어도 그림 같은 풍경이다. 한국에서는 기대하면 안 되는 풍경...
영어로 뭐라 써져 있다. 원래 점선 위치에 아치가 있었는데 사라졌다는 것일까? 아님 말고^^
뭔가 스페이드 A 카드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바위다.
이제 그 유명하다는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를 보러 출발한다. 참고로 델리케이트 아치는 아치들 중에서도 가는 길이 제일 멀다고 한다. 역시 유명한 건 쉽게 보면 재미없지 암암.
어제와 달리 가는 길이 좀 썰렁하다.
아무 생각 없이 계속해서 걷다 보니 드디어 델리케이트 아치의 그림자가 보인다. 어제 멀리서만 봤었는데 드디어 가까이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 설렌다.
이쪽에도 눈 쌓였으면 못 갈 뻔했다. 보다시피 경사가 장난이 아니어서 짜릿했다.
델리케이트 아치 옆태이시다. 델리케이트 님의 몸 구석구석을 찍고 싶었다 ㅎㅎ...
가까이서 보니 엄청 거대하시다.
오... 멋지다. 이걸 눈앞에서 보다니 감회가 새로웠다. 많이 걸어서 지쳤지만 힘든 기억도 싹 사라질 만큼 멋있는 VIEW...
앉아서 입 벌리고 델리케이트 아치 구경만 몇십 분 했다.
저 아치 안쪽에 들어갔었는데 그 사진을 안 찍은 게 너무 아쉽다. 이쪽 안에 가니까 어떤 미국인 청년이 "CRAZY MAN!!!"이라고 미쳤다는 소리를 남발하며 사진 찍어주었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 사진 좀 보내줘요...ㅜㅜ 근데 진짜 다시 생각해보니까 아래 경사가 심해 미끄러지면 진짜 위험했던 것 같다. 겁도 없이 들어갈 땐 몰랐는데 다시 나올 때 보니 내가 여길 어떻게 왔지라는 생각이 들며 결국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겨우 나온 기억이 난다. 뭔 생각으로 저런 걸까 나도 모르겠지만 그냥 들어갈 땐 너무 안에 들어가 보고 싶어서 본능적으로 들어간 것 같다ㅋㅋㅋ
델리케이트 아치 건너편에 있던 멋진 바위들이다. 'ㅜ' 모양의 바위라 신기해서 찍은 사진이다. 그러고 보니 미국 서부 캐니언들에는 신기한 바위 정말 많은 것 같다. 뭐 캐니언에는 바위들이 더럽게 많으니 요상한 바위가 많은 게 이해는 간다.
하산하는 길에 발견한 우트족의 암각화라고 한다. 옆에 설명하는 글이 있었는데 이건 1050년 이후에 만들어진 거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ㄷㄷ
빼곡하게 박혀있는 듯한 바위들이 보인다. 뭐랄까... 게임에서 대지의 뭐시기 궁극기 스킬을 쓴 기분이다.
가운데에 혼자 서있으면 공허하고 외로워 보일 것 같은 풍경... 맘에 든다.
이곳은 노스 윈도우 아치(North Window Arch)이다. 다시 봐도 신기하고, 자세히 보면 구멍 안에 달빛이 희미하게 보인다.
안쪽 사진
캐니언을 구경하다가 보면 위에 유성우 같은 것이 많이 보인다. 저것의 정체는 뭘지 아직도 궁금하다. 그냥 제트기인가?
이건 노스 윈도우 아치 오른편에 있는 사우스 윈도우 아치(South Window Arch)이다. 쌍꺼풀 한 사람 눈 하고 비슷한 것 같다.
왼쪽 점 있는 구멍이 매력 포인트 같은 이곳은 터렌트 아치(Turrent Arch)이다.
Turrent Arch에서 바라본 North Window Arch와 South Window Arch이다. 마치 사람의 눈과 코를 연상시킨다. 어떻게 이런 것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거도 매우 유명한 더블 아치(Double Arch)라는 것이다. 웅장하고 멋진 아치도 다 봤으니 이제 주차장으로 가야 되겠다.
주차장으로 가던 중 발견한 그 유명하다는 Balanced Rock이다. 바람 좀 불면 떨어질 듯 말 듯한데 균형이 엄청 잘 잡혀있어서 아직까지 멀쩡하다고 한다.
오늘은 아치스 국립공원을 돌아보려고 한다. 아주 유명한 아치(델리케이트 아치, 더블 오 아치 등)들은 내일 보고 우선 아치스 국립공원에 있는 다양하고 멋진 아치들을 느긋하게 트래킹을 하면서 볼 계획이다.
아침 겸 점심은 간단하게 버거킹으로 해결한다. 괜히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한국이랑 다르게 야채도 많고 왠지 고기 맛도 더 풍부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 버거킹 포장지는 요래 생겼다.
뭔가 멋있어서 아치스 국립공원에 가는 도중 차를 세워두고 찍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본격적으로 아치스 국립공원을 탐방해보자. 입구 부분부터 큼지막하고 신기한 바위들이 맘에 든다. 저기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기둥바위 참 크고 아름답다...
완벽한 그늘막. jpg
여기 가다가 미끄러지면 진짜 사망플래그라 엄청 바들바들 대며 갔다.
마치 얇고 넓은 바위들을 복붙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치를 보러 가는 길도 좋은 뷰를 보면서 이동하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이 아치 이름이 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일단 이거도 아치 종류 중 하나일 것이다. 위에 구멍이 있고 잘 안보이겠지만 아래에도 조그마한 구멍이 있다. 8에서 윗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곳은 8 모양 아치의 안쪽이다. 사진으로 보니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느낌... 위에 사진과 이사진을 보다 보면 어느 위치에서 찍었는지 감이 올 것이다.
하산하면서 본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이다. 이게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거라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사진 보면서 가운데 오지게 세게 치면 부러질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들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거 아직 멀쩡하려나 걱정이 된다. 분명 어떻게든 매달려서 사진 찍으려는 미친 자들이 있을 것 같기 때문...
아치스 국립공원에 있는 모든 아치들을 다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편하게 구경한 거 같아서 좋았다. 다시 보니 눈길이고 경사가 있는 곳이 많아서 걷는데 집중하느라 사진을 많이는 못 찍은 것 같다. 아 이때 내려가다가 좀 얼어있는 길에서 미끄러져 뒤통수를 정통으로 박을 뻔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찰나의 순간에 앞에 살짝 빠져나와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있었다. 진짜 머리와 땅의 거리가 거의 5cm 정도였으니... 다시 생각해봐도 인생 마감할 뻔한 뜻깊은 경험한 것 같다.
오늘의 교훈: 눈길은 꼭 조심해서 걷도록 하자...
오늘 하루도 이렇게 해가 저물며 끝나간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상징 델리케이트 아치(Delicate Arch)를 보는 포인트 뷰에 왔다. 저기 자그마한 아치 보이는가? 다들 한 번쯤은 어디선가 영상이나 사진으로 봤을 거라 생각한다. 내일 저걸 눈앞에서 볼 생각에 설렌다.
확대 샷!
한번 더 확대 샷!
즐거웠던 하루였다. 다 같이 주황색 노을빛을 보며 멍 때려보자... 내일 유명한 아치들을 모두 보기 위해 오늘은 숙소 가서 푹 쉴 계획이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호텔 조식을 먹고 어제 늦게 도착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 그랜드캐니언을 먼저 볼 계획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 호텔 조식은 괜히 다 맛있는 기분이 드는 것 같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 기대감에 부풀었던 그랜드캐니언을 제대로 보러 가보도록 하자.
밝은 날에 다시 보니 역시 다르다. 웅장하고 멋지다.
저 위에 칼로 벤 것처럼 수평으로 된 지형이 정말 신기한 것 같다. 자연의 힘이란 참...
그랜드캐니언 트래킹은 시간상 못하고 유명한 포인트들을 차로 이동하면서 구경했다. 만약에 그랜드캐니언 가시는 분이 있다면 트래킹 한번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난 트래킹 못한 게 아직도 아쉽다. 트래킹을 하면 안쪽에서 보는 거라 더욱 웅장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저 협곡 안에서 주변 경관을 보면 얼마나 웅장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사진들을 다시 보니 트래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내 기억으론 경관을 볼 수 있던 포인트 7~8개 정도 갔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모두 엄청난 경관을 보는 곳으로 유명해서 실망시키는 곳 하나 없이 장관이었다.
저 가운데에 물 흐르는 게 보인다. 관찰을 잘해보라 V자 계곡이 보일 것이니...
못 찾은 분들을 위한 확대샷 ^^
유성우 같아서 찍은 사진이다.
비행기일까 아님 제트기일까... 진짜 유성?ㅋㅋㅋ
이쪽은 경관이 다른 포인트와는 다른 느낌이라고 해서 가봤다.
오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다른 매력이 있긴 하다. 근데 앞에 유리가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쩝...
오 울긋불긋 신기하다.
아랫사람들과 크기를 비교해보니 정말 웅장 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 그리고 그랜드캐니언 헬기도 탈 수 있다는데 스릴 있고 재밌을 것 같다.
※ 아래에 그랜드 캐니언 포인트들을 정리해봤다.
마서 포인트(Mather Point)는 방문객 센터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다. 넓은 전망의 경치가 웅장하고 이곳의 해 뜨는 광경을 보려고 새벽에도 많은 사람이 오는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는 마서 포인트에서 오솔길(Trail)을 걸어 서쪽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멀리 콜로라도 강이 부분적으로 두 곳이 보이는데 그중 하나는 판톰렌치(Phantom Ranch)에 있는 다리가 보인다. 하이커를 위한 이 다리(Suspension Bridge:현수교)는 남과 북의 캐니언을 연결해 주는 유일한 오솔길 통로다. 석양의 경치가 좋다.
그랜드뷰 포인트(Grandview Point)는 1901년 기차가 들어 오기전 까지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오는 센터 열할을 했던 지점이였던 만큼 전망이 좋은 지점이다. 1540년 스페인 사람이 처음으로 그랜드 캐니언을 발견했던 지점이 이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트림의 중간 지점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서 9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야키 포인트(Yaki Point)에서는 계곡밑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을 볼 수 있고 전망도 좋다. 오솔길(Trail)은 야키포인트의 남쪽에 사우스 카이밥 트레일헤드(South Kaibab Trailhead)에서 시작해서 갈지(之)자모양으로 내려간다. 약 2.9km 내려가면(180m 고도변화) 우아지점(Ooh Aah Point)에 이른다. 동쪽의 경치가 갑자기 펼쳐지는 이곳에 이르러 모두 '우! 아!'라는 함성을 지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부쳐졌다. 왕복시간은 1~2시간이 소요된다.
파월 포인트(Powell Point)에는 1869년과 1871년 두 번에 걸쳐 콜로라도강을 탐험했던 죤 웨슬리 파월(John Wesley Powell)의 기념비가 있는 명승지이다. 그 당시 그랜드 캐니언 지역은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은 미지의 세계였다. 파월은 남북전쟁에 출전해서 팔을 하나 잃었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런 장애를 무릅쓰고 나라를 위해 큰 공적을 쌓은 것이다. 뒤에 연방정부의 지질측량국의 국장으로 발탁되어 일했다.
호피 포인트(Hopi Point)는 웨스트 림에서 가장 좋은 석양, 일몰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브라이트 에인절 포인트(Bright Angel Point)는 노스림 숙소에서 포장된 오솔길로 연결된다. 오솔길의 좌우가 절벽이어서 마치 하늘에 떠있는 오솔길을 가는 기분이 든다. 약 400야드(360m)쯤 가서 관망지에 이른다. 사우스림 보다 지대가 높아서 사우스림 넘어의 넓은 애리조나 광야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그랜드캐니언을 충분히 구경한 것 같으니 이제 홀슈밴드로 갈 것이다. 뻥 뚫린 도로사진만 봐도 운전할 맛이 난다.. 누구든지 스피드 레이서가 될 수 있는 곳이다.
지나가다 멋져 보여서 찍어봄.
우뚝 솟아있어서 찍어봄.
사진을 찍다 보니 홀슈 밴드 쪽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사실 이때 난 이곳은 들어본 적도 없었고 좀 생소해서 별로 기대를 안 하고 있는 상태였다.
가는 길이 온통 모래라 걷기 힘들었다.
다 올라왔는데 마치 황폐한 사막 같다.
이 큰 구멍은 뭔지 궁금했다. 드디어 홀슈 밴드라는 곳에 도착한 걸까...
와... 진짜 할 말을 잃었고, 처음 이걸 볼 때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별로 기대도 안 하고 사전에 정보 없이 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름이 쫙 돋았다. 사진으로 봐서는 현장의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웅장함과 압도감이 뭔지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진짜 강추!
팔 들고 그림자 기념샷을 찍어봤다. 높이가 너무 높아서 무서워 부들부들 떨며 찍었다...
원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항상 1순위에 꼽히는 엔텔로프 캐니언도 가려했는데 시간제한 때문에 못 갔다. 아... 진짜 너무 아쉬웠고, 결국 홀슈 밴드만 보고 호텔로 이동하는 중이다.
호텔로 가던 중 노을에 비친 바위가 꼭 서부영화 어딘가에서 본 느낌이나 찍어봤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스테이크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스테이크가 겉으로 보기엔 맛있어 보였는데 먹어보니 맛은 별로였다. 미국에서 처음 먹는 고기라 기대했건만 나의 입맛에는 한국에서 먹는 소고기가 훨씬 맛있다.
오늘은 미국에서의 첫날밤을 지낸 서커스서커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그랜드캐니언으로 바로 이동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일어난 후 찍은 아침 VIEW! 바로 아래에 위치했던 엉덩이 모양 풀장도 신기하다.
아직도 저 스트라토스피어(왼쪽 타워)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게 놀이기구 마니아로서 너무 아쉽다. 저 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 TOP 10 안에 드는 것이 아마 2~3개 정도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봤을 거라고 생각하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반드시 다시 가리라 다짐해본다...
호텔 조식이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뷔페처럼 되어있고 종류도 많았다. 진짜 아침인데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입맛이 좋았었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호텔 조식 먹는 곳은 이런 분위기이다. 화질이 지금 보니 참...
이제 배도 채웠으니 슬슬 차를 타고 그랜드캐니언으로 이동하겠다. 주차장으로 갔는데 레전드 주차 목격 ㄷㄷ
(위의 사진들은 슬라이드 쇼로 총 6장의 화질구지 사진이 있다.)
도로도 뻥 뚫려있고 날씨도 좋고, 정말 운전하기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다. 한국은 언제쯤... 아니 땅덩어리 때문에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ㅋㅋ 근데 진짜 이날은 그랜드캐니언으로 이동만 계속해서 차에만 반나절이나 있어서 지겨웠고, 결국 나의 화질구지 폰으로 차 안에서 사진만 엄청 찍었던 기억이 난다.
해가 슬슬 지는 타이밍에 그랜드캐니언에 도착을 했다. 와... 책이나 인터넷으로만 보던 걸 실제로 보다니 감격스럽기 그지없다. 쓰레기 폰으로 찍어서 그렇지 진짜 실제로 가보면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사진을 SNS에 올렸었는데 친구들이 컴퓨터 배경화면 같아서 그랜드캐니언 간 것이 뻥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늘 색깔 참 무지개떡 같지 않은가? 배고프다. 한국에선 본적이 거의 없는 하늘인 것 같다.
간단하게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한 다음 그랜드캐니언의 이상한 기념품샵 같은 곳을 보다가 미리 예약해둔 베스트 웨스턴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 주변에 할 것이 더럽게 없어서 오늘은 호텔 탐방만 실컷 했다. 호텔 지하에 있는 카지노, 호텔 인테리어 구경하고, 오늘 묵을 방 구경(딱히 할것도 없지만)한 것이 끝... 정말 짧고 간단한 하루였다. 그래도 피곤하진 않아서 좋았다.
안녕하세요 얼마 남지 않은 입대를 앞두고 '나의 일지(?) 같은 거라도 남기고 가자...'라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리버입니다 반갑습니다!!!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써 내려가려 하니 말투가 바뀌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당~ ^^
난 운이 좋게도 2013년도에 미국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아버지의 출장 겸 가족도 같이 미국에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고, 이때 더 즐기지 못한 것이 후회되기도 한다...
LA공항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1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다. 피곤할 만도 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비행기에 있는 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에 피곤함 따위 잊은 지 오래였다. 그 비행기 좌석 뒤에 부착되어있는 화면...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거로 영화 보고 게임하고 음악 듣고 하면서 즐거운 비행시간을 보냈다. 아 참 타이항공 기내식은 정말 맛있었다. 그냥 기분이 좋아서 뭘 먹어도 맛있었던 걸까?
오랜 시간 끝에 드디어 LAX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때 너무 신기했던 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거의 12시간 동안 비행기에 있었는데 LAX 공항에 도착하니 오히려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때보다 더 이른 시간이라 정말 놀랐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너무나도 새롭고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그런데 출국심사 중 문제가 생겨 2시간 정도 공항에서 대기했다...ㅠㅠ 뜻밖의 상황이라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당황하여 패닉이 올 뻔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빨리 렌터카 하는 장소에 가기 위해 공항 앞에 있는 버스에 재빠르게 탑승했다. 아 그리고 한국은 추워서 패딩 입고 다녔는데 여긴 자그마치 영상 20도가 넘어 후덥지근했었다.
역시 미국 버스는 한국 버스와 느낌이 많이 달랐다. 처음 보는 흑인, 백인 등등 다양한 인종들을 보는 게 신기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들 밝고 활동적인 것 같아서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대략 20일 동안 우리를 책임져줄 렌터카를 빌리는 곳에 도착을 했다. 집에 있는 차에 비해 너무 좋아서 차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저녁에 예약했던 KA SHOW를 보러 LAS VEGAS로 곧장 출발했다. 한국에 비해 미국은 이동할 때 차가 거의 안 막혀서 속이 아주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배고파서 휴게소 같은 편의점을 발견했다. 미국식 휴게소일지도?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음료와 햄버거 같은걸 구매했는데 너무 배고파서 그런진 몰라도 정말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LA에서 LAS VEGAS까지 이동거리가 꽤 길다 보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몸도 왠지 나른해진다...
드디어 카지노가 생각나는 라스베이거스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와우... 초반부터 겁나 큰 코카콜라가 시선강탈을 해서 놀랐고 신기했다. 저 안에 사람만 한 대형 콜라도 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카지노를 실제로 보다니 정말 신기했다. 카지노 기계 직접 해보고 싶었지만 이때는 미성년자이기도 했고 예약한 쇼를 위해 빠르게 지나갔다. 사실 중간에 카지노 기계를 잠깐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미국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섹시한 금발 누님이 하지 말라는 손짓을 해서 아... 오케이 하며 가던 길을 갔다. 그분 참... 크흠...
호텔의 로비 쪽에서는 한국에서도 많이 들었던 유명한 팝가수들의 음악이 많이 흘러나왔다.
아까 공항에서의 시간 지체 때문에 LAS VEGAS 주변 구경도 별로 하지 못하고 KA SHOW를 하는 공연장으로 바로 갔다. 라스베이거스 3대 쇼 중 하나인 KA SHOW는 MGM호텔에서 진행한다. 와... 정말 공연장 스케일 다시 봐도 장난이 아니다. 스케일이 큼지막하니 공연 스케일 역시 감탄스러웠고, '이 쇼를 위해 배우들이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며 대단하게 느껴졌다.
라스베이거스에 오면 라스베이거스 3대 쇼 하나쯤은 예약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좋은 추억이 될 테니깐 말이다.
공연이 끝나고 이제 거의 잘 시간이 되었다. 호텔방에서 야경을 잠시 감상한 후 혼자 나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언제 다시 올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 실컷 봐 둘 생각이었는데 참 잘한 생각이었다.
그냥 나와서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엄청 큰 기타로 된 호텔, 에펠탑 콘셉트인 호텔, 뉴욕 콘셉트 호텔 등등 신기한 호텔들이 참 많았다. 폰으로 막 찍어서 화질이 엉망... 뉴욕뉴욕 호텔에는 엄청 기다란 롤러코스터도 있었다.
난생처음 보는 크기의 호텔들을 엄청나게 본 후 입이 떡 벌어진 채로 오늘 묵을 숙소 서커스 서커스 호텔로 돌아왔다. 피곤해서 대충 씻고 바로 기절...